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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받았지만 이유는 모른다? 축구선수 손준호, 승부조작 해명 논란(+영구제명, 중국)

돈은 받았지만 이유는 모른다? 축구선수 손준호, 승부조작 해명 논란(+영구제명,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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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손준호 중국발 승부조작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준호는 중국 슈퍼 리그의 축구단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하던 중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 2023년 6월 중국 현지에서 구속 되었다가 올해 3월 석방돼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이후 손준호는 우여곡절 끝에 삼성 FC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지만, 2024년 9월 10일 중국축구협회와 공안부가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내 영구제명 중징계를 내리며 논란이 재점화 되었습니다.

중국축구협회가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징계 사실을 통보했는데, 만약 FIFA가 그대로 수용할 경우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축구계에 영원히 몸 담을 수 없게 됩니다.

 

 

영구제명 위기에 기자회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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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1일 손준호는 수원시체육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만 말하겠다. 이렇게 터놓고 응어리 진 부분을 밝힐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홀가분하다"면서 처음 체포 순간부터 석방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중국 공안에 체포될 당시 정말 당황스러웠고, 너무 큰 쇼크를 받았다. 가족들 앞에서 체포됐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체포 이유도 더 당황스러웠다. 공안은 뇌물 수수죄로 체포한다고 했다.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고, 결백도 계속 주장했다"고 체포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는 중국 공안이 가족사진을 들고 협박 및 회유를 했다고 주장하며 "너무 겁이 났고, 살면서 이런 적이 처음이어서 가족 걱정도 컸다. 그래서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에도 가족 품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협박으로 거짓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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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은 2022년 1월 상하이 하이강과 경기에서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뒤 팀 동료인 진징다오(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았다는 혐의를 물었습니다.

손준호는 당시 중국인 변호사를 통해 무혐의를 주장했지만 재판 과정에서도 협박과 회유가 이어졌고, 중국 공안이 자백하면 즉시 석방해준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손준호는 "당시 내 승리 수당이 16만 위안(약 3,000만 원)이었는데 20만 위안(약 3,760만 원) 벌자고 승부조작할 사람으로 보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거짓 자백한 이유를 말했습니다.

 

이후 손준호는 일종의 금품수수 혐의인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유죄를 받고 10개월의 형을 마쳤습니다.

 

 

"돈 받은 건 인정, 이유는 기억 안 나"

KBS 뉴스 캡처

 

현재 손준호는 중국 법원에서 강압에 의해 '금품 수수 혐의'만을 인정했다는 입장이고, 중국축구협회는 '승부 조작 혐의'가 증명됐다고 징계를 내린 상황입니다.

 

기자회견에서 손준호는 승부조작 혐의에 결백을 주장했지만 조선족 선수 진징다오에게 실제로 20만 위안은 건네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손준호는 "진징다오는 산둥에서 유일하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선수였다. 내가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줬고, 가족과도 돈독하게 지냈다" "중국 돈이 필요할 때 종종 빌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승부조작 혐의의 결정적인 증거가 된 20만 위안의 출처 송금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에 에이전트는 손준호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이체 내용에 중국 법원이 금품수수 혐의를 갖다 붙였다며 무혐의를 주장했습니다.

 

"중국 판결문 열람 계획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

 

손준호의 기자회견이 열린 다음 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손준호는 죄를 인정해 처벌을 받아들였고 법정에서 참회하면서 상소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손준호의 주장을 증명할 유일한 공식 자료는 중국 법원의 판결문이 거론되고 있지만, 기자회견 다음 날 손준호 측은 "판결문을 가져올 루트도 없다" '당장 판결문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의 검토 과정에서 중국축구협회가 스스로 판결문을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해명 후 여론 악화

유튜브 채널 '스포츠머그 - SPORTSMUG'

 

현재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손준호가 승부조작과의 연관성을 부정했을 뿐 현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시간 30분 넘게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도 구체적인 증거 자료도 자금 출처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내놓지 못하자 오히려 그의 결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안나는 기억도 나야할 판국 아닌가", "중국이니까 그랬겠지 싶었는데 이건 쉴드가 안되네", "기자회견을 증거도 없이 어설프게 하면 어떻게 하라는거", "이러다 응원하던 사람들 다 돌아서겠다", "진짜 무죄였으면 어떻게든 외교부랑 축협 관계자가 빼냈겠지", "돈의 출처 안밝히면 이건 중국말이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